여행과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반려견과의 해외여행을 생각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강아지와 세계 방방곡곡 누비며 다니는 여행. 저도 꿈꿔봤는데요. 살아있는 동물을 동반해 해외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사실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살아있는 동식물의 이동에 대한 규제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전염병 때문에 죄 없는 가축들이 집단 폐사했다는 뉴스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동식물에 붙어있는 병균들이 어떤 곳에서는 흔한 것이어도 다른 국가에서는 치명적인 유해균이 될 수 있기에 거의 모든 국가에서 동식물의 수출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면 최소 한국 출국 → 여행국 입국 → 여행 후 출국 → 한국 입국의 출입국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만일 여행하려는 국가가 2 이상이면 출입국 횟수는 더 늘어나게 되고요. 그래서 강아지와 함께 여행하려면 우리나라의 수출검역 정책과 수입검역 정책에 대해 알아야 하고, 여행하려는 국가의 동물 수출검역 정책과 수입검역 정책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즉, 강아지와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여행하려는 국가에서 강아지 입출국이 가능한 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준비해야 할 서류와 절차를 숙지해야 합니다. 추가로, 우리나라에서도 입출국할 때 필요한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함께 확인해서 준비해야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이러한 절차들을 정해놓고 있고요. 주관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입니다. 그래서 강아지 해외여행 동반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 역시 동물검역본부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사이트로 자동 이동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 상단 동물검역 메뉴 선택 → 개고양이 검역절차 → 국가별 검역조건
국가별 검역조건 메뉴에서 각 국가별로 살아있는 동물의 수출입 관련하여 정해둔 규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여행지 중 하나인 베트남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대상동물은 상업용이 아닌 애완용 개와 고양이여야 합니다. 출국 전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검역증명서(Health Certificate)를 구비해야 하고, 검역증명서에는 입국 30일 전에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했다는 사실이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방 백신의 면역 지속기간 동안 입국해야 하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1)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30일 이전에 동물병원에서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고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2) 항공사별 강아지 탑승 규정 참고해서 준비하기
(2) 출국일 공항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사무실에 방문해서 검역증명서 발급(검역수수료 10,000원 발생)
(3) 탑승하려는 항공사의 규정에 맞춰 강아지가 탑승할 수 있도록 준비
(4) 베트남 공항 도착 후 검역증명서 제출하여 검역 진행
그동안 여러가지 수출입을 다뤘지만, 살아있는 동물의 수출입 절차가 가장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