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출입을 할 때 필수로 알아야 할 HS코드 검색하는 방법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관세행정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100% 유료 사이트인 씨엘을 활용하지만,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래 사이트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답니다.
♠ 관세법령정보포털
HS코드를 검색하기 가장 좋은 사이트는 관세청 관세법령정보포털입니다. 사이트 메인에서 세계 HS 메뉴를 선택하시면 원하는 HS코드를 조회해 볼 수도 있고, 관세청 품목분류 사례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위 화면은 HS CODE 속견표인데요. 행 = 십의 자리, 열 = 일의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네번째 행, 두번째 열에 있는 비료는 관세율표 31류에 해당합니다.
만약 HS코드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이 속견표를 보거나 규정을 검토하는 것보다 품목분류 국내사례 화면에서 품명 또는 핵심단어로 검색해보시는 것이 더 나으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품목분류 사례에서는 물품정보와 결정된 HS코드 그리고 그 HS코드로 결정한 사유가 나와 있기 때문에 찾아보려는 물품과 비슷한 걸로 하시면 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품목분류는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관세당국인 관세청의 판단을 참고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신규 물품을 수출입할 때마다 품목분류 사전심사 받아보시라고 안내를 하는 편인데 실제로 하시는 업체는 많이 없습니다. ㅠㅠ
분류하려는 물품과 유사한 사례가 있다면 BEST이고요. 분류사례가 없다면 관세율표 규정과 체계를 검토한 뒤에 HS코드를 새로 확인해야 합니다.
♠ 트레이드내비
트레이드내비 통합무역정보서비스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데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관세율 조회 서비스를 오픈했더라고요. 아래 한국 관세율 간편 조회 화면에서 HS코드나 품명으로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아까 관세법령정보포털에서 보던 속견표와 유사한 표를 트레이드내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품명으로 조회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트레이드내비의 강점은 우리나라 관세율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국가의 HS코드와 관세율을 조회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수출할 때 그 나라에서 적용되는 관세율도 찾아볼 수 있어서 수출 단가를 정할 때 참고하거나 원산지증명서 발급 실익 등을 검토해 볼 수 있겠습니다.
방대한 정보가 있는 반면 검색하고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 HS코드와 관세율을 찾을 때에는 관세법령정보포털을 이용하고 해외관세율 정보가 필요할 때에만 트레이드 내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
♠ HS내비게이션 서비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HS 품목분류 확인 서비스입니다. (나름 꿀팁입니다.)
실제 인보이스에 기재하시는 품명을 기준으로 조회하면 실제 수출입신고 내역과 매칭해서 높은 비중으로 신고된 HS코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검색해서 나온 결과가 반드시 맞는 HS코드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실제 신고된 내역과 비교하는 것이니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맞을 확률이 높긴 합니다. ㅋㅋㅋ
예시로 Stainless Pot을 검색해봤습니다. (아래 화면)
stainless pot = 스테인리스 냄비인데요. 위 검색 결과를 보니 73류 철강제품이 빨갛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품명으로 수출입된 내역을 보니 철강제품으로 신고된 게 가장 많았다는 것이죠. 실제로도 스테인리스 냄비는 7323.93-0000호의 철강제품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눈여겨보셔야 할 점은 스테인리스 냄비로 신고된 내역 중에 뜬금없이 44류 목재 및 목탄으로 신고된 것도 있고 96류 잡품으로 신고된 내역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어떤 품목이 수출입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품명이 stainless pot인데 목재나 잡품으로 신고된 건 틀릴 가능성이 더 높겠죠?
네 암튼 철강제품을 선택하시면 거기서 실제 신고된 거래품명 리스트를 확인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혹시 물품을 수출하는데 적합한 품명이 생각이 안난다 하시면 HS 내비게이션에서 한글명으로 검색하면 기발한 영문품명을 참고하실 수도 있답니다. ㅋㅋㅋ
저는 보통 경합되는 HS코드를 빨리 찾고 싶을 때 HS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밥 마는 기계의 HS코드를 확인하고 싶을 때 분류될 수 있는 HS코드가 여러 개 있을 수 있습니다. 가정용 전동기기(8509호)로도 분류될 수 있겠고, 식품산업용 기계류(8438호)로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HS 내비게이션에서 품명으로 검색해 보고 나온 결과를 참고해서 적합한 HS코드를 결정합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HS코드가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꼭 마무리로 검색해보고 HS코드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HS코드는 나름 복잡한 규정과 체계에 따라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해 보여도 관세율표를 공부하지 않으셨던 분들이라면 잘못 분류할 확률이 높습니다. 2년 내내 관세율표 공부하고 달달 외웠는데도 여전히 전 모르겠어요... ㅠㅠ ㅋㅋㅋㅋ
새로 수출입하시는 물품의 HS코드를 모르신다면 전문가에게 문의하시는 게 가장 좋고, 위 사이트는 단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끝.
함께 보면 좋은 글↓↓↓↓↓
♠품목분류 관세율표의 해석에 관한 통칙 1호를 알아보자